[뉴욕증시] 美 파월 연준 의장 추가 긴축 발언에 혼조세
[뉴욕증시] 美 파월 연준 의장 추가 긴축 발언에 혼조세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6.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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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 시각) 급반등에 성공하며 폐장하자 뉴욕증권거래소 장내의 한 트레이더가 활짝 웃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 발표와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추가 긴축 발언에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08포인트(p, 0.22%) 하락한 3만3852.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5p(0.04%) 내린 4376.86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36.08p(0.27%) 뛴 1만3591.75에 장을 종료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7월말로 예정된 차기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포럼에서 "ECB는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예상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했다.

여기에 개별적 이슈도 더해지며 반도체 등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추가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엔비디아(-1.81%), AMD(-0.2%) 등 반도체주들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마이크론(0.42%)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으며 디램과 낸드 모두 감산 확대와 메모리업계 공급 과잉이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시간외 4%대로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ECB 포럼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의 추가 긴축 발언과 미국의 중국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 추가 금지 고려 소식 등에 혼조세를 보였다"며 "특히 파월 의장 발언으로 앞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