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간호사에 '불법의료행위' 강요 병원 권익위에 신고"
간호협회 "간호사에 '불법의료행위' 강요 병원 권익위에 신고"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6.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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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협회 "22일까지 총 1만4490건 신고 접수…전국 병원 79곳"
(사진=대한간호협회)
(사진=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사를 대상으로 불법의료행위를 강요한 병원들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22일 간호협회에 따르면 불법의료행위를 강요한 전국 병·의원은 전국 79곳으로 이날까지 총 1만449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간호협회는 지난달 '간호법 제정'이 무산되자 이에 반발,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간호협회는 협회 내 불법진료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불법의료행위'를 지시한 의료기관에 대한 익명 신고를 받았다.

신고·접수 결과 누적 1만4490건 중 상급종합병원 및 국공립병원,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 가운데 불법의료행위를 지시한 신고건수가 50건 이상인 전국 병원 79곳이 권익위 신고 대상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2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9곳, 인천 4곳 등 절반 이상(46곳, 58.2%)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그밖에 대구 6곳, 부산 5곳, 대전 4곳 등이다. 

이에 따라 간호협회는 오는 26일 권익위를 방문, 이들 병원을 신고할 방침이다. 협회는 같은 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만나 지난 한 달 동안 '간호사 면허증 반납 운동'을 통해 모은 간호사들의 면허증 4만여 장도 전달한다. 

면허증 전달과 함께 협회는 조 장관에게 간호사들에게 지시되는 '불법의료행위 근절' 및 '간호사 업무 범위 명확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