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선, 최고 권위 '무용계 아카데미상' 수상
강미선, 최고 권위 '무용계 아카데미상' 수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6.2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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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니버설발레단 무용수 강미선(40) 씨가 무용계 최고 권위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선 5번째 수상이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 여성무용상 수상자로 강미선과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을 공동 선정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발레 개혁자 장 조르누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강미선은 올해 3월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미리내길'에서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낸 과부역으로 후보 6명 중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내의 애절한 그리움을 잘 표현했다고 호평을 받았다.

이로써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 김기민(2016년), 박세은(2018년)에 이어 5번째 한국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 

선화예중·고등학교를 나온 강미선은 2002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21년간 근속 중인 간 무용수다. 2012년 아들을 출산한 이후 더 풍부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선보인 '오네긴'에서는 주인공 타티아나 역을 맡아 "티티아나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세대 워킹맘 강미선은 앞으로도 무용수로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그는 "나이가 적지 않다보니 체력적인 부분이나 여러 가지 걱정이 만다. 계속 춤추면서 육아도, 발레단 일도 잘 해내고 싶다. 후배들이나 제자들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싶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