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 작전 아직…전선 상황 쉽지 않아"
우크라 "대반격 작전 아직…전선 상황 쉽지 않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6.20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 국방차관 "힘겨운 싸움 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음을 인정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20일(현지시간) 전선 상황이 쉽지 않다며 아직 '최대 타격' 작전인 대반격에 나서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말랴르 차관은 SNS를 통해 "이달 초부터 개시한 대반격 전황은 여러 목표가 있고, 군은 이들 임무를 충실히 수행 중"이라고 적었다. 

이어 말랴르 차관은 "러시아군이 이동해야 할 곳으로 이동 중이고, 최대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다시 대반격 작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초부터 1000㎞에 이르는 전쟁터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탈환을 위해 대반격 작전을 시작, 일부 지역을 탈환했으나 러시아군의 방어벽에 막히면서 수많은 병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또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말랴르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전진을 계속하고 있으나 동부에서는 러시아군이 화력을 집중해 맞서고 있는데다 현재 동부와 남부 모두 격전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말랴르 차관이 전날(19일) 게시한 SNS 글에선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 중부의 퍄티하트키 마을을 수복했고, 지난 2주간 '대반격 작전'을 통해 113㎢에 이르는 점령지를  탈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한 주 전선 곳곳에서 수많은 병력과 무기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군사전문가 안드레이 마로치코(우크라이나 점령지 거주)는 "지난 일주일 동안 약 23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 및 외국 용병들이 러시아군에 의해 제거됐다"며 "가장 큰 우크라이나군 손실은 도네츠크 방면에서 발생했는데 1500명 이상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마로치코는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의해 60여 대의 군용차량을 비롯해 30대가 넘는 장갑차와 40문의 대포 등이 손실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러시아가 20일 새벽 수도 키이우를 포함, 우크라이나 전역에 야간 공습을 감행해 주민들이 수시간이 넘는 동안 공습 사이렌을 견뎌야 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이 러시아가 발사한 이란산 샤헤드 자폭 드론 30대 가운데 28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