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발사체 잔해 탐색 계속… 위성체 찾기에 집중
군, 북 발사체 잔해 탐색 계속… 위성체 찾기에 집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6.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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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군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2단부 동체에 이어 추가 잔해물 인양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1일 북한이 동창리에서 쏜 우주발사체는 1단과 2단이 분리되는 과정에서 엔진 동력이 상실돼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발사 보름 만인 15일 군은 2단부 일부 동체를 인양했다. 

군은 2단부 동체 인양에 이어 17일 추가 잔해물 탐색 작전을 계속하는 중이다. 2단 동체가 수거된 해역을 중심으로 1단과 엔진, 3단부, 위성체 잔해 등이 산재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사체가 서해에 추락한 과정에서 180여개의 잔해물이 이지스 구축함과 공군 레이더에 포착됐다. 군은 특히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만리경 1호' 위성체를 찾는 작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발사체에 탑재된 이 위성체는 북한 위성 제작 기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증거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수색을 위해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전투함 등 해군 함정 10여척과 P-3C 항공기,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 등을 동원했다. 

잔해물 규모가 커 위성체를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수중 작업도 악조건이다. 가시거리 50cm에 불과한 탁한 시야와 깊은 수심, 빠른 조류는 탐색과 인양을 어렵게 하고 있다. 수중과 해저 환경이 나빠 2단부 동체도 4차례 시도 끝에 인양됐다. 

군은 함정과 항공기를 이용해 위성체, 엔진 등 주요 구성품을 탐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양된 2단 동체 한미 군 당국이 공도으로 기술 분석을 하고 있다. 분석에는 한국 측에서 국방부와 합참, 해군,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소속 전문가들이, 미국 측에서는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등 다양한 기관의 요원 등이 참여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