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 추경 위한 비공개 소주 회동 제안”(종합)
이재명 “김기현, 추경 위한 비공개 소주 회동 제안”(종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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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실질적 대화 될 수 있도록 잘 챙길 것”
정치권, 회동 성사 급물살 타게 될지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향해 “비공개로 소주 마시면서라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 협의를 위한 회동을 빠른 시일 안에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대표도 사실상 긍정적 의사를 표시해 여야 대표 회동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경제 회복의 마중물을 하루라도 빨리 부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김 대표가 비공개로 만나자고 했다가 TV토론 하자고 주장하더니 지금은 ‘꿩 구워 먹은 소식’(소식이 아예 없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여당에 민생 살리기·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논의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국가 재정의 주인은 국민이지 기재부가 아니다. 관료의 숫자놀음이 아니라 민생 경제를 금과옥조로 여기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대표는 같은 날 광주 방문 중 기자들에게 “실제 어떤 정도의 진의를 가졌는지 조금 더 논의해 봐야겠다”면서도 ”실질적인 내용을 가진 대화가 될 수 있게 잘 챙겨봐야 할 것 같다“며 이 대표의 제안에 화답했다.

여야 대표 회동 논의는 지난달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당시 김기현 대표가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TV토론과 별도의 회담을 추진하잔 국민의힘 요구에 민주당이 거부하면서 회동 협의가 진척되지 않았고 사실상 회동이 물 건너갔단 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여야 대표가 나란히 빠른 시일내 회동을 추진하잔 뜻을 밝히면서 정치권에선 회동 성사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