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 탑' 수상기업, 올해부터 국세청 세정지원 혜택
'수출의 탑' 수상기업, 올해부터 국세청 세정지원 혜택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6.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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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국세청, 중소기업 대상 세정 지원 합의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8일 강원도 춘천 소재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개최한 ‘강원 무역업계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무역협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8일 강원도 춘천 소재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개최한 ‘강원 무역업계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와 국세청은 ‘수출의 탑’ 수상 중소기업과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상’ 수상 업체 등에 대해 국세청 세정 지원을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고금리 기조 및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자금·세무애로 극복을 위해서다.

세정지원은 ‘국세청 미래성장 세정지원센터’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수출의 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게 수여되는 상으로서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1년간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2022년 기준 수상 중소기업 수는 1700여개사다. 해당 기업들의 2022년 총 수출금액은 1145억달러로 전체 중소기업 수출 금액 중 15.0%를 차지한다.

무역협회는 국세청에 ‘수출의 탑 수상 중소기업’과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상’ 수상 기업 명단을 제공했다. 국세청은 해당 기업들을 미래성장 세정지원센터를 통해 △납부 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 지급 △정기 세무 조사 선정 제외 등 세정 혜택을 지원한다.

현재 국세청 미래성장 세정지원 대상은 △혁신성장기업(스타트업, 일자리창출 중소기업 등) △수출 중소기업(KOTRA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자체선정 수출기업 등) 등이다.

특히 지난해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의 경우 최근 수출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올해부터 국세청의 세정 지원 혜택을 받는다.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은 매년 말 대상을 선정해 이듬해 1년간 세정 지원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으나 2022년도 수상 기업의 경우에는 올해 하반기 부터 혜택을 적용토록 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국세청의 세정 지원 결정은 고금리와 수출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수출업체의 자금 압박 해소와 유동성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출업체들의 금융 애로를 지속 파악해 정부와 금융기관에게 대책 마련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