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하기' 나선 친명… '이래경 리스크' 전방위 여론전
'이재명 구하기' 나선 친명… '이래경 리스크' 전방위 여론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6.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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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근 뽑았다는 말, 근거 없는 주장"
"그 정도면 사과했다… 檢 전략 빠져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양대노총 청년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양대노총 청년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이래경 리스크' 여파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이 이사장이 과거 설화로 자진사퇴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당내에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퇴진론'이 제기되는 등 그 여진이 거세자 친명계가 전방위 여론전에 나섰다.

정성호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대표를 지지하기 위해서, 보호하기 위해서 이재명과 가까운 사람을 뽑았다고 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지금 대표를 사퇴하라는 주장도 있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비대위를 구성하려면 지금 지도부 전부가 사퇴해야 한다"며 "습관적으로 대표 사퇴를 이야기하는 분이 있는데, 지금 대표가 사퇴하게 되면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 그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무책임한 주장이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대표가 모든 것을 본인의 책임으로 말했는데, 그 정도면 사과했다고 본다"며 "다음주 12일에 의총이 있는데 의총장에서 또 한 번 사과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현재 검찰 정권이 민주당의 분열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전략과 프레임 속에 빠져들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중진 의원 한 분께서는 이번에 아주 강한 톤으로 계속적으로 언론 방송에 나가서 혁신위원장 사달 낸 것을 책임지고 당대표 사퇴하라고 그러는데, 나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 그었다.

아울러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당의 경고가 있어야 한다"며 "몇 차례 경고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중징계도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지 당의 기강이 세워지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김영진 당대표정무조정실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비명계의 사퇴론에 대해 "(그러면) 당대표 한 달에 한 번씩 뽑아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동일한 임기가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잘하라고 하는 강한 채찍질로 보고 잘 준비해서 가겠다"고 무마했다.

대표적인 비명으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당에도 전가돼서 그대로 큰 먹구름이,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당은 그러보투 벗어나서 민생에 집중해서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또는 국민 정치를 위해서나 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래서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