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이래경 사태' 맹폭… "이재명 대국민 사과하라"
與, 민주 '이래경 사태' 맹폭… "이재명 대국민 사과하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6.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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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권칠승 당직 박탈하고 중징계 조치 내려야"
"이래경, 황당무계·과대망상 그 자체… 과거 후퇴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8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내정한 것을 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맹폭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형 부정부패 게이트, 돈봉투 쩐당대회, 김남국 코인 게이트 등으로 부도덕성이 여실히 드러난 민주당이 최근에는 저급한 인식과 막말을 일삼았던 문제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정해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다"며 "하지만 4일이 지나도록 이 대표는 대국민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망언을 쏟아낸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대한 당직 박탈 및 징계 요구에 대해서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지탄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입법부의 구성원에게 높은 도덕성은 생명과도 같다"며 "지도부가 강도 높은 기준으로 소속 의원들의 부정부패, 비위 행태를 엄단해야 마땅한데도 민주당 지도부는 도통 그런 의지는 없이 도리어 감싸주기에 급급하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전·현직 당대표부터 각종 불법과 비리에 연루돼 있으니 당의 기강이 세워질 수 없는 것 아니겠나"며 "이 대표는 더 늦기 전에 대국민 사과를 하고 권 수석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함과 동시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중징계 조치까지 있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다른 당의 내부 일에는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지만 '이래경 사태'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입을 열었다.

윤 원내대표는 "극단적 정쟁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우리 정치권이 의회 정치를 복원하려면 무엇보다도 극단주의 세력을 배제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이 이사장의 의식세계는 황당무계와 과대망상 그 자체다"고 꼬집었다.

그는 "천안함 자폭, 푸틴 옹호, 코로나 미국 기원설로 국민을 놀라게 하더니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고 난 뒤에도 터무니 없는 음모론을 내놓고 있다"며 "정말 황당무계한 음모론이지만 이러한 주장들이 과거 70, 80년대의 운동권 의식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짚었다.

윤 원내대표는 "세계 10권 안에 드는 경제 강국이자 세 번째로 유엔 안보리상임이사국이 된 글로벌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어떻게 이렇게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의식 세계를 지닌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는지 놀라울 뿐이다"면서 "민주당의 혁신이 2020년대에서 1980년대로 후퇴하는 거냐"고 비꼬았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