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커피, 마임맥주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상품 출시
(사)춘천마임축제는 '2023 춘천마임축제' 메인 프로그램인 ‘불의도시; 도깨비난장’이 6월2일과 3일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공영주차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4년 만에 진행한 개막난장 '물의도시; 아!水라장'과 함께 온전한 축제의 모습으로 개최되는 2023 춘천마임축제는 킬러콘텐츠 ‘불의도시; 도깨비난장’으로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작년 한국의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와 유럽의 거리 불꽃극 전문 공연팀 ‘예술불꽃 화랑’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했던 도깨비난장의 하이라이트 ‘파이어웍’은 올해 8000개의 LED캔들과 400개의 알콜램프, 수많은 야광 자갈과 컬러석고로 디자인된 화양연화 공간에서 약 1200루베의 흙으로 제작된 화산의 출현으로 진행된다.
불도깨비를 연상할 파이어 아티스트의 이동형 공연 후, 40개의 파이어 머신에서 쏘아 올리는 화염과 환상적 불꽃, 흘러넘치는 불로 화산 폭발 장면이 연출될 계획이다. 이후 크레인으로 하늘에 올려질 지름 6M의 대형 구에서 40개 홍염이 폭발하게 되며 이는 올해 춘천마임축제의 주제인 ‘Show up; 상상의 출현’을 상징할 태양의 출현으로, 작고 아기자기한 불과 빛, 이글거리는 화산과 함께 2023년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순간 ‘화양연화’로 기록될 것이다.
파이어웍의 마지막 장면은 전통 천도굿의 베가르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댄스컴퍼니 틀’의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이승과 저승을 상징할 흰 천을 가르고 화산으로 향하는 움직임을 통해 시대의 아픔, 절망, 기쁨을 인간의 몸으로 풀어헤치는 현대판 살풀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 50여편의 다양한 작품이 내림무대, 올림무대, 다이내믹 펍 등 다양한 스테이지에서 계속 진행된다. 아크로바틱, 서커스, 현대무용, 마임, 저글링, 마술, 파이어 서커스, 버블 등 넌버벌 장르의 공연이 총 출동되고 축제가 직접 창, 제작한 ‘마임시티즌’의 축제성 공연이 계속된다. 현재 춘천마임축제의 아이콘으로 전국을 누비고 있는 ‘슈트맨’ 공연과 축제의 기쁨을 나누며 마임맥주를 함께 마시는 ‘Viva La Vida, 건배!’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해외공연팀의 공연도 4년 만에 재개된다. 하늘길이 열림에 따라 스페인, 슬로바키아,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핀란드, 대만, 일본, 프랑스 총 9개국 마임이스트의 화려한 몸짓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매년 춘천을 방문해 공연을 선보이던 일본 공연자 ‘오이카도 이치로’와, ‘아마루’,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서커스 아티스트 그룹 ‘A Tope’의 댄스 서커스 ‘재난 리허설’, 슬로바키아 마임극단 ‘씨어터 포르타시모’의 ‘쓰레기통’, 프랑스 서커스 아티스트 ‘콜렉티브 프리마베즈’의 아크로바틱 서커스 ‘플레이 그라운드’ , 대만 서커스 아티스트 ‘더블 브이’의 ‘삶∞희망’, 핀란드의 아크로바틱 듀오 ‘컴퍼니 케이트&파시’의 ‘관계’, 독일의 파이어 아티스트 ‘파이어 핑거스’의 미즈 플레임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세계적 몸짓을 만나 볼 수 있다.
매해 축제가 직접 디자인, 제작, 시공, 연출하는 공간을 통해 새로운 도시를 창조해온 ‘불의도시; 도깨비난장’의 올해 키워드는 ‘삼폐소생’이다. ‘삼폐소생’은 세 가지 이상의 폐기물(병, 깡통, 폐철망, 종이봉투 등)을 소재로 축제장의 설치미술작품으로 소생시키는 프로젝트로, 폐철망과 막대기와 리본을 조합해 만든 ‘웜블라섬’ 프로그램, 자신의 소원을 그린 종이봉투에 흙을 담고 그 위에 촛불을 얹어 빛을 내는 ‘얼굴을 붉혀줘’ 프로그램과 함께 버려진 폐병과 깡통 안에 든 촛불을 통해 축제장을 밝히게 된다.
작년 호평받은 친환경 프로젝트(전기 축전식 발전 시스템, 반영구적 이동형 배전판과 모듈식 전기라인, 푸드코트 다회용기 지원)도 연속해서 진행하며 타이백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적 현수막으로 현장안내물을 만드는 등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는 방안도 고민해 축제장을 조성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마임맥주’와 ‘마임커피’도 축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도내에서 상품성이 낮아 버려지던 감자로 맥주를 만드는 로컬 크리에이티브 그룹 ‘감자 아일랜드’와 ‘마임맥주’를 생산하고, 춘천 최초 에티오피아 커피 브랜드 아비시니카 커피가 ‘춘천마임커피’를 생산해 ‘불의도시;도깨비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춘천마임축제의 상징적 캐릭터이자 전국 축제 자원활동시스템의 벤치마킹 사례인 ’깨비‘와 ’깨비짱‘도 축제장에서 시민을 맞이한다. 4월부터 활동을 시작, 본인들의 아이디어로 직접 도깨비난장의 공간을 구성하고 공연에 참여하며 시민과 축제를 연결하는 커넥터 ’깨비짱‘부터 일반 자원활동가 ’깨비‘들은 통역/서비스제공/공연/진행파트로 나뉘어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축제의 원활한 운영을 돕고, 틈틈이 깨비댄스를 추며 일반 시민의 프로그램 참여를 도울 예정이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