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쿠키하우스출판사, ‘미스터리 동화상점’ 출간
서울예대 쿠키하우스출판사, ‘미스터리 동화상점’ 출간
  • 문인호 기자
  • 승인 2023.05.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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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예술대학교)
(사진=서울예술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이미옥 교수의 '출판과 창업' 강의를 통해 설립된 쿠키하우스출판사의 에세이 ‘미스터리 동화상점’이 출간됐다.

어린 시절, '신데렐라' 동화 속 유리구두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는가? 유리구두는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하고 상상하지 못한 결말을 이끌어내는 핵심적 장치, 즉 ‘마법의 물건’으로 작용한다. 단순히 아름다운 구두로 그치는 것이 아닌, 주인공을 성장시키고 삶을 바꿔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31일 서울예대에 따르면 ‘미스터리 동화 상점’은 유리구두와 같은 ‘마법의 물건’을 중점으로 명작 동화를 재해석한 열 편의 이야기를 풀어냈으며, 미스터리 동화 상점이라는 수상한 가게에서 마법의 물건을 구매한 뒤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 준다.

열 편의 이야기는 ‘미스터리 동화 상점’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시작되고 끝을 맺는다. 상점의 주인인 ‘미스터 리’는 이름만큼 수상하고 신비한 인물이다. 미스터 리는 총 열 편의 에세이를 차분하게 읽어 나가게 해 주는 마스터키를 쥐고 있다. 다섯 명의 저자는 필요와 쓰임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마법의 물건을 사용한다. 기존 동화 속 주인공과는 완전히 다른 용도로 물건을 사용하기도 하고, 마법의 물건을 통해 용기를 얻기도 한다.

저자는 '백설 공주', '신데렐라', '피터 팬', '성냥팔이 소녀', '헨젤과 그레텔' 등의 동화를 재해석한 다섯 명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명작 동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끔 만들어 준다. 이를 통해 바쁜 일상 속 자신의 가치를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교훈을 제시하고, 동심으로 돌아가 자신을 재정비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

다섯 명의 저자는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는 우리를 어떤 사랑으로 이끌어 주는 것일까’, ‘현대에서 백설공주의 거울은 어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일까’ 등 동화 속 이야기가 실제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저자는 “미스터 리라는 신비한 인물이 안내하는 대로 책을 읽어 나가며 동화가 안겨 주는 두근거림과 설렘을 느끼고, 자신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동화상점’은 서울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주최한 2023년도 아프로 프로젝트의 ‘커넥트 온’에 선정되었다. 아프로(A-PRO) 프로젝트는 ‘Artist + Promotion’ 의 합성어로 서울예술대학교의 예비 예술가들을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고 문화예술산업 인재 양성 및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쿠키하우스출판사는 지원을 통해 기획부터 출간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하며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끝으로 ‘미스터리 동화상점’은 이달 30일부터 서울예술대학교 예술 정보 센터와 월피 예술 도서관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