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11시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다. 유씨의 지인인 작가 최모 씨도 이날 함께 영장심사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씨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유씨는 소변과 모발에서 4종류의 마약류 양성반응이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2월17일 이같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유씨가 2020년부터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수사의 시작은 프로포폴 처방에서 비롯됐다. 경찰은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조사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대마 등 다른 마약류 투약 정황을 확인했다. 유아인은 2021년에만 모두 73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유씨의 주변 인물 4명을 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최씨는 이날 유씨와 함께 영장심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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