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권사 실적 전망 '맑음'…1Q 호실적 이끈 ESL 확대 기대
2분기 증권사 실적 전망 '맑음'…1Q 호실적 이끈 ESL 확대 기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5.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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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ESG 발행액 14조1558억원…주식시장 개선에 증가세 커져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1분기 증권사 실적 상승세를 주도한 주가연계증권(ELS)이 2분기에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ELS는 특정 주식의 가격과 주가지수 수치에 연계된 파생상품이다. 통상 기초자산 가격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일정 가격을 웃돌면 정기적으로 평가해 일정 가격을 웃돌면 정해진 수익을 얻고 조기상환 하는 것이 특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ESL 조기상환과 발행 증가가 투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ELS 발행 금액은(연계파생결합사채,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4조4482억원으로 전월(3조5343억원) 대비 25.8%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 ELS 발행액은 △1월 2조7003억원 △2월 3조4730억원(전월比 28.6%↑) △3월 3조5343억원(1.7%↑) 등 매월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ELS 발행이 늘어난 것은 국내외 주식시장이 개선되면서 조기상환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조기상환 금액(원화·외화 포함)은 8조7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2.9% 증가했다. 월별로도 △1월 1조6800억원 △2월 2조2500억원(33.9%↑) △3월 4조1300억원(83.5%↑) 등 상환 규모도 커졌다. 

ELS 조기상환액이 증가하자 증권사들은 발행 종목을 늘리는 추세다. 여기에 더해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신규 ELS 상품을 공모하며 투자자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도 밝아 투자 시장에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한 경제 지표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코스피는 올해 하반기 중 최대 27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2분기 이후 ELS 발행 규모와 조기상환액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ELS는 통상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주가를 평가해 기준가격보다 높으면 약속된 이자와 원금이 조기상환된다”며 “이를 고려하면 2분기 조기상환 대상인 ELS는 지난해 4분기 발행된 물량으로 기준 가격 자체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식시장 상황과 향후 전망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조기상환액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