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바흐무트 함락 아냐"… 바이든, 5000억원 추가 군사지원
젤렌스키 "바흐무트 함락 아냐"… 바이든, 5000억원 추가 군사지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5.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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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마흐무트는 러시아에 점령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젤린스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폐막일 일정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 등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0일(현지시간) 현지 영상을 공개하며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주 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전투복 차림의 그는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 깃발을 든 병사들 앞에 선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은 25일 바그너 그룹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고 러시아 정규군에게 해당 지역을 넘길 것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바흐무트 점령을 기정사실로 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를 침공한 이래 최장기간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벌여왔다. 

이에 우크라 국방부는 "바흐무트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우리 방어군이 바흐무트의 산업 및 기반 시설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 고 상황이 좋지 않음을 인정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를 함락시켰다는 러시아 주장은 "아니"라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그는 "오늘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에 있다. 오늘 바흐무트는 러시아에 점령된 상태가 아니다"라면서도 "바흐무트에서 전술적 실수가 발생해 우리 병력이 포위된다면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우리 군의 전술적 판단을 공유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에 대한 3억7500만 달러(약 498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하고 전투기 훈련 지원을 약속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