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에 쏠린 시선…경제성장률 1.4~1.5% 조정 무게
한은 금통위에 쏠린 시선…경제성장률 1.4~1.5% 조정 무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5.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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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관 1.5% 예상…소비자물가 상승률 의견 '분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5일 열리는 가운데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금통위 직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잇단 하향 조정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전망치(1.7%)보다 0.1%포인트(p) 낮은 수치다. 이후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 직후 의결문을 통해 올해 성장률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면서 2월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이달 25일 금통위 직후 의결문을 통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1~0.2%p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소비 회복 둔화세까지 맞물린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출 경우 금리 인하 필요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경기와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1.4%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고금리, 고물가 영향에 소비 회복세도 작년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은의 수정 전망치는 우리 연구원의 전망치(1.4%)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기관들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5%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지난달 4일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도 4월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1.5%로 종전 대비 0.2%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무디스 △한국개발연구원 △우리금융연구소 △한국금융연구원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등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예측했다.

한편,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3.5%) 조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 등이 예고된 만큼 한은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 후반대로 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다만 최근 물가 안정세 등을 이유로 되레 낮출 것이라는 분석도 관측된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