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인적 교류·실질 협력 전면 확대"… 캐나다 트뤼도 총리 접견
김진표 "인적 교류·실질 협력 전면 확대"… 캐나다 트뤼도 총리 접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5.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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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 수교 60주년 기념… "양국 관계 한층 강화"
트뤼도, 20분가량 연설… 민주주의 가치 수호 등
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접견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접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트리도 총리의 이번 방한은 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 후 답방 형식으로, 한국과 캐나다 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성사됐다.

김 의장은 이날 의장 접견실에서 트뤼도 총리를 만나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오늘 예정된 트뤼도 총리의 의회 연설은 2017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래 6년 만의 대면 연설이자 캐나다 총리로서는 14년 만의 국회 연설"이라며 "새로운 양국관계 60년의 비전을 양국 국회와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영국에 이은 6.25 전쟁의 3대 참전국으로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준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며 "24만 재외 동포가 거주하고 우리 국민들이 가장 호감을 가진 국가 중 하나인 캐나다와 인적 교류 및 실질 협력을 전면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하자"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수십 년 동안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력하고 자유로우며 참여가 활발한 정치적인 사회를 만들어내는 등 많은 것을 달성했다"면서 "기후변화, 전쟁, 인플레이션, 코로나 팬데믹 등 불확실성이 강한 이 시대는 강한 영감을 줄 수 있는 모델을 필요로 하는 만큼 양국 협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우리 국회는 현재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양국 관계 지속발전을 위한 특별 결의안'의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캐나다 의회 차원에서도 수교 60주년 기념 결의안이 채택된다면 양국 의회가 더욱 긴밀히 교류하고 협력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원이 풍부하고 첨단 산업이 발달한 캐나다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양자 FTA를 체결한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최적의 경제안보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배터리 기업의 순조로운 대(對)캐나다 투자와 인공지능 분야 등으로의 투자 확대를 위한 트뤼도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표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여러 측면에서 양국 경제가 상호보완적인 만큼 양국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평화·번영·지속가능성의 새로운 환갑 60년 사이클을 단순한 친구를 넘는 가장 절친한 친구로서 시작하자"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어 △양국 간 우호관계 증진 △ 민주주의 가치 수호 △기후 및 에너지 위기에 대한 노력 △글로벌 국제정세에 대한 공동 대처 △미래 세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제로 20분가량 연설을 가졌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캐나다 측에서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프랑소와-필립 샴페인 혁신과학산업장관,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대사, 케이티 텔포드 총리비서실장, 조디 토마스 총리 국가안보정보보좌관, 조던 제드 총리 임시 외교국방정책자문, 벤 진 수석자문관, 바네사 헤이지-무사 공보부담당관, 오즈 융익 정책자문관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서영교 의원(한-캐 의원친선협회장), 김석기·양정숙 의원,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임웅순 주캐나다한국대사 등이 동석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