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경기 둔화 우려·부채한도 협상 결렬에 하락…다우지수 1.01%↓
[뉴욕증시] 美 경기 둔화 우려·부채한도 협상 결렬에 하락…다우지수 1.01%↓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5.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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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지난달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2차 회동도 합의 없이 종료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46포인트(p, 1.01%) 하락한 3만3012.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6.38p(0.64%) 내린 4109.90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역시 22.16p(0.18%) 밀린 1만2343.05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장 초반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7%)를 밑돈 수치다. 특히 백화점과 음식료 매장 매출은 각각 1.1%, 0.2% 감소하는 등 오프라인 관련 품목에서 둔화세가 관측됐다.

특히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지수가 4.6%임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5% 증가했지만 예상치(0.1% 감소)를 상회했다. 다만 자동차를 제외한 산업생산은 3월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치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아울러 증시는 장 마감 직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2차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 없이 종료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물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확인하며 장 초반 하락했다”며 “장 마감 직전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2차 회동도 성과 없이 종료됐다는 점에 주목하며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