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미국 이커머스 물류시장 공략 '속도'
한진, 미국 이커머스 물류시장 공략 '속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5.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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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풀필먼트 서비스 고도화·현지 신규 고객 발굴 방침
한진 피킹로봇이 미주법인 창고에서 물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한진]
한진 피킹로봇이 미주법인 창고에서 물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한진]

한진이 미국 이커머스 물류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한다.

한진은 물류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현지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한진은 1993년 미국 LA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 서부지역 LA, 포틀랜드, 시애틀, 동부에는 뉴저지, 중부지역 시카고를 중심으로 이커머스 관련 풀필먼트, 국제특송, 라스트마일 서비스와 포워딩, 항공조업, 트럭킹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LA에 위치한 창고를 2배 크기 규모로 확장 이전했으며 풀필먼트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미국 내 배송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보했다. 각 사업 부문은 고르게 성장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진은 올해 △풀필먼트 서비스 고도화 △미국 현지 신규 고객 확보 및 협력사 발굴 △신규 시장 진입 등으로 이커머스 기반 원스톱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4월부터 물류 로봇 전문기업 ‘로커스 로보틱스’의 피킹(Picking)로봇과 자체 개발한 패킹(Packing) 키오스크 등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도입해 분류와 포장작업 편의성과 생산성을 높인다. 기존 미국 내 라스트마일에서 해외 배송까지 연결되는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진은 기존 한국계 고객사 중심에서 미국계 고객사 확대 추진을 위한 영업활동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미국 최대 유통·물류 박람회 ‘Retail Supply Chain&Logistics Expo’에 참여했다.

한진은 엑스포에 참여한 글로벌 대형 이커머스·물류기업 사이에서 “한진 미주법인이 효율성 높은 고객 물류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Logistics Solution of the Year Award’ 최종 후보 4개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진은 미국 내 신선식품 등 신규 시장에 진입하고 기존 서부 LA, 동부 뉴저지 중심의 물류센터 운영 체제에서 중부 시카고 지역에도 풀필먼트 거점을 추가로 확보, 미국 전역의 라스트마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진은 지난 3월 업계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상품을 거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C2C 해외직구 플랫폼 ‘훗타운’을 론칭했다. 지난해 2월과 6월 각각 론칭한 친환경 역직구 쇼핑몰 ‘슬로우레시피’와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서비스 ‘숲(SWOOP)’ 등 디지털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미주법인 이커머스 기반 글로벌 물류 솔루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현재 12개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미주법인은 2025년까지 글로벌 사업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서 고도화된 물류 서비스와 신규 시장 개발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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