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변제’ 판결금 수령인 나오나… 日언론 “생존자 1명, 尹정부 해법 수용”
‘제3자 변제’ 판결금 수령인 나오나… 日언론 “생존자 1명, 尹정부 해법 수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5.07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 3명 가운데 1명이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제3자 변제’ 해법에 따라 판결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7일 교도통신‧도쿄신문에 따르면 강제징용 관련 소송에서 승소를 확정한 피해 생존자 1명이 한국 정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으로부터 판결금을 수령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국 대법원에서 지난 2018년 승소를 확정한 피해자 15명 가운데 10명은 재단으로부터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받는 방안을 수용했다. 하지만 생존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정부의 해법을 거부해왔다.

생존 피해자 3명 가운데 윤 정부의 해법 수용 의사를 밝힌 사람이 누군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생각을 바꾼 이유도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보도가 사실일 경우 강제징용 피해자가 재단으로부터 판결금을 받는 최초 사례가 된다.

교도통신은 “생존자가 향후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재단은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판결금 지급을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정부와 재단은 제3자 변제 해법에 반대하는 원고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한국에서는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하지만 당사자가 입장을 바꿔 이를 수용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