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는 4일(현지시간)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한미 상호 방위조약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대사는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한미 동맹의 새 장을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워싱턴 선언은 미국이 다른 나라와 채택한 전례 없는 선언"이라며 "이로써 우리는 '핵협의그룹(NCG)'이라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었고, 이는 매우 예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 공유와 비교하지만, 이는 1953년 체결된 상호 방위 조약의 진화"라며 "이는 현재의 한국 안보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사는 이어 "두 정상은 또 한반도에 핵 자산 전개 강화에도 합의했다"면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는 북한의 반응을 보면, 이 선언이 얼마나 강력하고 효과적인 것인지 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은 북한에 대한 대화와 외교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그들(북한)은 언제든 돌아올 수 있으며, 선택은 그들(북한)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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