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영길 '출두 쇼' 오만, 몰염치… 국민 분노"
국민의힘, "송영길 '출두 쇼' 오만, 몰염치… 국민 분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5.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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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자진 출두, 사실상 불복 선언·방해 행위'
"민주, 수사 협조 선제적 촉구·두둔 엄중 조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한 것을 두고 "일방적으로 조사 시점을 결정하고 일정을 통보하는 오만함과 몰염치에 국민은 분노한다"고 맹공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송 전 대표가 당장 조사가 어렵다는 검찰 입장에도 오늘 자진 출두를 강행했다가 돌아가는 촌극을 빚었다"며 이같이 비꼬았다.

그는 "귀국 전부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하더니, 이제 막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에게 자신부터 빨리 조사하라는 것은 사실상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 아닌가"며 "게다가 검찰이 자진 출석할 경우 조사 없이 돌려보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도 굳이 검찰청에 찾아가 거부당하는 모습을 연출하고서는 쏟아낸 말들은 더더욱 가관이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수사에 응하겠다고 나선 피의자가 검찰을 향해 '인격살인', '먼지털이식 수사' 운운했으니, 이쯤되면 '출두 쇼'를 넘어 수사에 대한 사실상의 불복 선언이자 방해 행위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엄중한 중대범죄 행위가 드러난 마당에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여전히 얄팍한 술수로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후안무치함에 분노가 치밀 뿐이다"면서 "게다가 송 전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하지 않겠다던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방송에 나와 검찰의 '무차별 불법 수사' 운운하며 송 전 대표를 두둔하니, 민주당의 안이한 인식 역시 변함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강 수석대변인은 "진정 송 전 대표가 꼬리자르기 탈당을 한 것이 아니라면, 민주당이 제대로 된 수사협조를 선제적으로 촉구하고 김 의원처럼 어설픈 옹호로 송 전 대표를 두둔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면서 "송 전 대표와 민주당을 바라보는 여론의 싸늘한 시선을 부디 직시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울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도 국민께서 지켜볼 것이다"고 압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