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0일 아들 떨어뜨려 사망’ 친모 “죄송하다”… 영장실질심사
‘생후 40일 아들 떨어뜨려 사망’ 친모 “죄송하다”… 영장실질심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4.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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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생후 40일 된 아들을 방바닥에 떨어뜨리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친모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24·여)씨는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출석했다. 

모자에 마스크까지 쓰고 얼굴을 가린 A씨는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너무 죄송해요”라고 답했다.

아이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A씨는 중증 지적장애인으로 이달 중하순께 생후 40일 된 아들을 방바닥에 떨어뜨려 다치게 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A씨의 남편인 B씨가 지난 26일 배달일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와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돌보면서 안고 있다가 실수로 떨어뜨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를 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괜찮을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A씨의 아들은 오른쪽 귀 위쪽 머리뼈 골절과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