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워싱턴선언 연일 비난… "군사적 억제력 키울 것"
北, 한미 워싱턴선언 연일 비난… "군사적 억제력 키울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4.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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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3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을 비난하며 군사적 억제력 강화를 다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런 내용의 논평을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더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느엉을 시사했다.  

워싱턴 선언에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다만 미국정부는 핵 공유가 아닌 "강화된 확장억제 공약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북한은 북한에 대한 침략기도를 명백히 하면서 핵전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통신은 "한미가 '확장억제력제공'과 '동맹강화'의 명목 밑에 반공화국 핵전쟁 책동에 계속 집요하게 매여 달리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가가 현재와 미래의 우려스러운 안전 환경에 상응한 군사적 억제력을 키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괴뢰들의 적대적 흉심을 재확인할 수 있게 한 윤석열 역도의 미국행각은 우리가 더욱 강해지고 더욱 철저히 준비되기 위해 조금도, 단 한순간도 주저하거나 멈추어서지 말아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도 위험천만한 핵전쟁 행각이라고 규정했다. 

통신은 "반민족적이고 대미굴종적인 행태는 남조선을 미국의 핵전쟁화약고, 전초기지로 전락시키고 있으며 조선반도는 물론 지역의 안전과 리익까지 해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반공화국 압살에 광분하고 있는 미국과 괴뢰패당의 위험천만한 핵전쟁 책동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