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주중대사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하고 싶다고 전달한 메시지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26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같은해 12월 윤 대통령은 고위 외교채널을 통해 시 주석 방한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중국 정상의 가장 최근 방한은 2014년 7월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었다. 이후 G20 회의 등 중국이 연 다자회의 참석 계기를 포함해 한국 정상은 5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 방한에 대해 기대할만한 소식이 없다는 입장이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한국은 각자의 우려와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 등을 포함해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기 위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자가 제기한 고위급 교류에 대해서는 제공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일축했다.
마오 대변인이 언급한 민감한 문제는 최근 윤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고 표명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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