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도전 공식화… 트럼프와 재대결 윤곽
바이든 재선 도전 공식화… 트럼프와 재대결 윤곽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4.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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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5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지난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시 맞붙게 될지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분 분량의 출마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일을 마무리 짓겠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다른 잠룡을 크게 앞서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지지를 받는 뚜렷한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이 또 한 번 민주당 선두에 나설 경우 두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성사된다. 이 경우 미국 대선 역사상 2번째로 동일한 후보들이 벌이는 리턴 매치가 된다. 

1956년 대선에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이 애들레이 스티븐슨 당시 민주당 후보와 두 번 대결해 연거푸 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공식화하기도 전에 "최악의 대통령"으로 규정하며 선공을 퍼부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바이든은 미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며 "이처럼 비참하고 실패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재선에 출마하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5명을 합쳐도 바이든이 불과 몇 년 만에 우리나라에 끼친 피해의 근처에도 못 간다"며 "선거에서 여러분의 지지로 우린 바이든을 이길 것이다. 경제를 구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분쇄하고 남부 국경에서 침입을 막을 것이다. 우리 모두 위대한 미국을 다시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두 사람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는 혼전이다. 22~24일 로이터와 입소스의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각각 43%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8%)과 디샌티스 주지사(34%)를 모두 앞섰다.

반면 18~19일 하버드대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45%)이 바이든 대통령(40%)을 앞섰다. 디샌티스 주지사(43%)도 바이든 대통령(40%)을 제쳤다.

15~18일 유고브와 이코노미스트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 바이든 대통령이 43%로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