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거래대금 5개월새 20조 넘어…예탁금, 2개월새 7조↑
개미 거래대금 5개월새 20조 넘어…예탁금, 2개월새 7조↑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4.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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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하락 영향…"2차전지 주가 과열, 새 종목 찾아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코로나19 시국에 국내 증시 호황을 주도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예금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식예탁금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19일 기준 각각 12조5301억원, 14조6008억원 등 총 27조130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10조8476억원)과 비교해 약 세 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코스피 8조103억원 △코스닥 12조947억원 등 총 20조10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거래대금도 지난해 말 7조원 규모에서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국내 주식 시장에서 코스피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2500선을, 코스닥도 1년 만에 900선을 각각 넘어섰다.

최근 주식 시장이 반등하게 된 것은 개인 투자자가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저축성 예금은 줄고 주식예탁금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1년 만기 평균 예금 금리는 3.9%에서 지난주 3.2%로 0.7%포인트(p) 하락했다. 이에 주식 예탁금은 지난 2월17일 45조8866억원에서 이달 17일 52조8915억원으로 7조29억원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과열권으로 진입해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 급등은 2차전지 쏠림으로 인한 단기급등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2차전지 강세가 꺾이면 단기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2차전지주에 개인 수급이 몰리며 주가와 이동평균값 간 격차는 160~180%까지 확대되고 변동성이 커졌다. 단기적 과열권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2차전지주가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을 우려해 대안주를 찾을 것을 당부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 과열 이후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여러 후보들 가운데 헬스케어 업종은 최근 1개월 간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한 결과 16% 올랐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