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0일 김기현 대표와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가 언쟁을 빚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공지에서 "비공개 면담 과정에서 대책위원장이 김 대표에게 언성을 높이다가 먼저 퇴장했고, 그 후 김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은 대책위 관계자 분들과 피해 대책과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전날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 빈소를 방문한 김 대표가 피해대책위원회와 언쟁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는 빈소에서 만난 안상미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장 등 회원 8∼9명과 비공개 접견을 했는데 서로 언성을 높이며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대책위는 김 대표에게 전세사기 사태에 대한 생각을 물었는데 사태 자체를 잘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상미 대책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이번 사태를 사기꾼이 사기를 친 사건으로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대책위의 질의가 이어지가 김 대표는 '대화를 그렇게 하지 말라', '말꼬리 잡지 말라'고 했고 급기야 마찰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초 경매 중단부터 시작해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해달라고 건의하려 했는데 대화를 진전할 수 없었다"며 "뉴스 몇 개라도 찾아보고 왔으면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동행한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정부 대책에 대해 부실한 부분에 대한 질타가 있었고, 충분히 들었다"며 "대책위를 만나는 건 예정된 게 아니었고 조문만 하러 왔는데 (대책위가) 여기 있다는 말을 듣고 만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