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급여, 5920만원…대기업 60% 수준
중견기업 급여, 5920만원…대기업 60% 수준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4.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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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 2년연속 최고 평균급여 기록 '1억2700만원'
5000만원 미만 26.2%…서비스업종‧교육업계 '하위권'
2022년 500대 기업·중견기업 평균 급여 분포 현황.[사진=CEO스코어]
2022년 500대 기업·중견기업 평균 급여 분포 현황.[사진=CEO스코어]

국내 상장 중견기업의 지난해 직원 급여가 평균 592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의 60% 수준이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상장 중견기업 675곳을 대상으로 직원(등기임원 제외)의 평균 급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중견기업 직원의 평균 급여는 5.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500대 대기업의 급여 증가율(5.4%)과 비슷했다. 지난해 대기업 평균 급여는 9820만원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4340만원으로 남성 직원(6430만원)의 67.5% 수준에 불과했다. 대기업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7490만원)가 남성(1억630만원)의 70.4%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성별 격차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남직원의 평균 급여는 2021년 6080만원에서 2022년 350만원(5.8%) 올랐다. 여직원은 같은 기간 230만원(5.6%) 올라 남직원의 급여 인상 폭이 더 컸다.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철강업체인 한국철강이었다. 한국철강은 1억27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400만원(1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은 2021년 1억1300만원의 평균급여를 지급해 2년 연속 상장 중견기업 중 최고 평균급여를 기록했다.

평균급여 1억원 이상인 중견기업은 △리노공업(1억1240만원) △티케이지휴켐스(1억1200만원) △제이씨케미칼(1억1100만원) △테스(1억700만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1억원) 순이었다.

평균 급여 9000만원∼1억원 중견기업은 2021년 8곳에서 2022년 11곳으로, 8000만∼9000만원 기업은 19곳에서 27곳으로, 7000만∼8000만원 기업은 65곳에서 77곳으로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급여가 5000만원 미만인 중견기업은 675곳 중 177곳(26.2%)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중 평균 급여가 5000만원을 밑도는 기업은 조사 대상 333곳 중 13곳(3.9%)에 불과했다.

상장 중견기업 중 평균 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컨택센터 업체인 엠피씨플러스로 1720만원이다. 다만 콜센터라는 업무 특성상 이직과 월중 입·퇴사가 잦고 단기근무자가 많아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엠피씨플러스 측 설명이다.

여행사인 모두투어가 2700만원으로 2번째로 낮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평균 급여는 1700만원에 불과했으나 1년 새 1000만원(58.8%)이 늘었다. 모두투어는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악화로 실시한 고용 유지 목적의 휴직과 휴업 직원을 평균 급여 계산 시 포함했다고 공시했다.

평균 급여 하위 10곳 중 7곳은 서비스 업종이었다. 또 NE능률과 메가엠디, 디지털대성, YBM넷 등 교육 업체들도 다수 평균 급여 하위권에 분포됐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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