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서 해적에 피랍됐던 선박 풀려나… “한국인 포함 모두 무사”
서아프리카서 해적에 피랍됐던 선박 풀려나… “한국인 포함 모두 무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4.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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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끌렸갔던 선박 1척과 닷새만에 연락이 닿았다.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선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해적에게 피랍됐던 ‘석세스9호’와 전날 오후 7시30분께 교신에 성공해 선원 20명 전원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석세스 9호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10일 오후 11시께 코트디부아르 남방 309해리(약 572㎞)에서 해적에 피랍돼 연락이 두절됐다.

해당 선박은 싱가포르 국적의 4300톤급 유류운반선으로 한국인 1명도 타고 있었다. 한국인은 기관장으로 근무했다. 이외에 미얀마인 15명, 싱가포르인, 중국인, 인도네시아 인 등 총 2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에 침입한 해적은 12명 가량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선박의 통신기기와 기관 설비를 훼손하고 선박에 실려 있던 화물을 포함해 개인 물품을 탈취하고 도주했다.

정부는 석세스9호가 연락이 끊겼다는 소식을 접한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설치하고 가동한바 있다.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인근 재외공관에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박진 외교부 장관, 이도훈 2차관 주재로 수 차례 대책 회의를 진행하며 상황 수습에 총력을 다했다.

외교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선박에 탑승한 우리 국민과 교신에 성공해 우리 국민 1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박은 주기관 비상 운전으로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으로 이동 중이며, 1∼2일 안으로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