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검사 수십 명 공천? 있을 수 없는 일"
김기현, "검사 수십 명 공천? 있을 수 없는 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4.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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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공천설은 괴담…자격심사 강화할 것”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검찰 출신 인사들의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검사 공천이니 어떠니 하면서 시중에 떠도는 괴담은 근거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10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직업 출신이 수십 명씩 대거 공천받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당 대표인 내가 용인하지도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계파에 따른 차별도 없을 것이며, 정당하지 않은 인위적 인물 교체로 억울한 낙천자가 생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 후보자의 자격심사도 더 강화해 평소 언행은 물론 강력범죄, 성범죄나 마약,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 음주운전 및 스토킹 범죄도 공천심사 기준으로 삼고 학교폭력 등 자녀 문제도 꼼꼼히 살피도록 하겠다”며 “당대표로서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상향식 공천 원칙을 엄격히 지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이 진행되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성실히 열심히 일하는 분이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당 구성원은 시중 괴담에 마음 쓰지 말고 나라와 당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대표는 또 “300명 정수 중 10% 정도 감축하는 것이 왜 안되나”라며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가 열리는 첫날 의원 정수 감축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지난주 우리 당의 의원 정수 감축 제안에 대해서 민주당이 '약방의 감초인양 꺼내쓴다. 정치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며 비판하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절대 다수 국민이 바라고 있는 의원 정수 감축이라는 개혁 과제를 뻔뻔하게 비난하는 민주당의 반개혁적 당당함이 놀라울 정도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의원 정수 감축을 반대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수를 늘리자는 입장인지 명확히 해 달라"며 "국회의원의 특권을 십분 활용해서 범죄 혐의자를 보호하기에 급급했던 민주당이었던터라 혹시라도 특권의 보호 아래 둬야 할 범죄 혐의자가 많아 의원정수 감축을 반대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압박했다.

그는 "우리 국회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26석 의석수를 줄인 바 있다. 외환위기 여파로 국민들 고통이 컸던 상황에서 국회 역시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19년 만에 열리는 국회 전원위원회가 민심이 아닌 득표 계산기만 두드리는 형태로 진행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원 정수 감축은 민주당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약방의 감초가 아니라 약방의 산삼이란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면서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