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문건 유출' 극비 문서인지 유효성 평가 중"
美 "'기밀문건 유출' 극비 문서인지 유효성 평가 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4.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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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정부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유효성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국방부가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을 따지는 중이라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전날 미국이 한국 외교안보 분야 고위 인사들의 소통을 감청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기밀문건이 쇼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의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대화 등이 포함됐다. 

이 전 비서관이 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우크라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천명하는 방안을 거론하자, 김 전 실장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회담과 무기거래를 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내용이 들어있다. 

문건에 등장하는 미국의 우방은 한국 뿐이 아니었다. 미 법무부는 국방부와 긴밀히 접촉하며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민감하고 극비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의 유효성을 살펴보고 평가하고 있다"며 "문건이 미국 국가안보와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데 관계 부처 간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