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수 보궐선거, ‘기호 5번 무소속 성낙인 후보’ 당선
창녕군수 보궐선거, ‘기호 5번 무소속 성낙인 후보’ 당선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3.04.0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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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인 당선자, “누구나 살고 싶은 창녕군을 만들겠다”
이재명 대표․김두관 경남도당 위원장, 지원사격 역부족…민주당 후보 5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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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 ‘기호 5번 무소속 성낙인 후보’가 초 접전 끝에 24.21%를 득표해 최종 당선됐다.

성 당선자는 6일 창녕군청에서 약식으로 취임식을 갖고 지난 1월부터 공백인 군정 정상화를 위해 곧바로 군수 업무에 돌입한다.

그는 “다시는 창녕에서 보궐선거라는 불명예가 없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이번 선거에 임했다”며 이번 선거에 함께한 모든 후보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창녕 화합을 위해 모두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성 당선자는 창녕출신으로 고향 창녕군청에서만 34년을 근무한 지역 토박이다.

그는 지난 1984년 창녕군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 홍보계장, 우포늪관리사업소장, 대합면장, 군청 과장 등을 역임하고 2017년 12월 창녕읍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임. 이듬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경남도의원(창녕1 선거구)에 당선되면서 선출직 공직자로 변신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선에서 재선에 성공, 이번 창녕군수 보궐선거을 위해 경남도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자당 소속 전임 군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다”며 무공천을 결정하자 그는 탈당 후 무소속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도전, ‘말단 9급 공무원에서 창녕군 수장’으로 재 입성에 성공했다.

성낙인 당선자는 “창녕형 헬스치유산업벨트 육성, 전통시장 부활 프로젝트 추진, 사회적 약자 편의시설 개선·확충, 아동병원 개설, 권역별 친환경 파크골프장 개설 등 5대 공약”을 군민과 약속했다.

그는 “창녕읍장 등 34년 행정 공무원, 재선 경남도의원 경험을 살려 남녀노소 누구나 살고 싶은 창녕군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선거인 매수 혐의로 재판을 받던 김부영 전 군수가 지난 1월 극단적인 선택으로 불과 10개월 만에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성낙인 당선자를 포함, 출마한 무소속 후보 6명 중 5명은 국민의힘 출신으로, 당의 무공천 결정으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무소속 박상제 전 경남도의원은 21.47%를 득표했고 전 창녕군수인 하종근·한정우 무소속 후보는 각각 20.96%, 19.92%를 받았다. 민주당 성기욱 후보는 10.77%를 받아 5위에 그쳤다.

성 당선자의 사퇴로 이날 치러진 경남도의원(창녕1 선거구)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이경재 후보가 50.33%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우서영 후보는 24.25%의 득표에 그쳤다.

이재명 대표는 김두관 경남도당위원장과 함께 지난달 28일 창녕군을 찾아 성기욱 창녕군수 후보, 우서영 경남도의원(창녕1 선거구) 후보를 지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원사격에도 두 후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민주당의 경남 총선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신아일보] 박재영 기자

pjyoung00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