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첫 원내 진출...강성희,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당선
진보당 첫 원내 진출...강성희,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당선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4.0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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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계 후보 난립 속 진보당 39%대 득표
울산교육감 보선, 前 교육감 남편 당선돼
4·5 재보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당선인이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5 재보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당선인이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5 재·보궐 선거 개표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원외정당에 머물렀던 진보당의 원내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번 재·보궐 선거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린 전북 전주을 선거구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39.07%의 득표를 얻어 득표율 32.11%를 기록한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당선이 유력해지자 강성희 후보는 "진보당의 승리를 넘어서 전주시민의 위대한 승리가 될 것이다"라며 "청년이 떠나지 않는 전주, 새로운 전주를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상직 前 의원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실시됐다. 이 前 의원의 소속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이번 재선거에 공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계 무소속 후보들이 우후죽순 출마해 세가 분산되면서 강성희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고 결국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약 2900표 차이로 앞서 금배지를 획득했다. 강 후보는 선거 유세 중 농협중앙회의 전주 이전, 전북형 공공은행 설립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진보당은 환희에 가득찬 표정이다. 지난 2014년 12월 사실상의 전신인 통합진보당이 해산된 이후 만 8년 4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원내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기 때문이다. 

임기 중 사망한 故 노옥희 前 교육감의 후임을 뽑는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노 前 교육감 남편인 천창수 후보가 6일 오전 0시 43분 현재 63.3%를 득표해 보수 성향의 김주홍 후보(득표율 36.7%)를 크게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지지세가 강한 국민의힘이 무공천한 경남 창녕군수는 무소속 성낙인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밖에 경북도의원 구미4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일수 후보가, 포항시의원 나선거구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상백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기초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2곳(포항시의원 포항나선거구, 청주시의원 청주나선거구), 민주당이 1곳(군산시의원 군산나선거구)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울산 남구의원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를 약 160여표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한편, 이날 재·보궐 선거 투표율은 평일에 열린데다가 적지 않은 봄비가 내리면서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주을 선거구의 경우 26.8%를 기록했고 교육감을 새로 뽑은 울산 투표율도 26.4%에 머물렀다. 반면, 경남도의원 창녕 1선거구 투표율은 59.3%, 경남 창녕군수 투표율은 57.5%를 기록해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