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조치 여파에 4거래일째 상승…WTI 0.36%↑
[국제유가] OPEC+ 감산 조치 여파에 4거래일째 상승…WTI 0.36%↑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4.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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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0.01% 오른 배럴당 84.94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협의체(OPEC+)의 감산 결정 여파에 4거래일째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9달러(0.36%) 오른 배럴당 80.7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26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01달러(0.01%) 높은 배럴당 84.9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유시장은 주말에 발표된 OPEC+의 감산 결정의 여파가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내달부터 하루 116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OPEC+가 현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을 크게 점쳤지만, 산유국들은 예상과 다르게 감산으로 정책 방향을 틀었다.

또한, 러시아는 하루 50만배럴 감산 조치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포함하면 실질적인 추가 감산 규모는 모두 합쳐 하루 160만배럴을 넘는다.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해 10월 200만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기습적인 대규모 감산을 발표하면서, 향후 원유 공급이 수요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실제 전날 WTI와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각각 6.28%, 6.31% 급등해 1년 만에 가장 높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다만 원유 감산과 유가 상승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론이 돌면서 이날은 상승세가 제한됐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경우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지속해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지난 일주일 새 17%p 상승한 57.2%를 나타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