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끈 외인, 코스닥 이끈 개미…1분기 동반상승
코스피 이끈 외인, 코스닥 이끈 개미…1분기 동반상승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4.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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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 상승에 '6만 전자' 안착…개미는 2차 전지 관심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1분기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지난해 대비 10% 상승을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 우려 속에서 16%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 자금이 쏠리면서 25%가량 치솟았다. 특히 개인 투자금은 2차 전지와 의료장비 관련주에 몰리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분기 선방했다. 지난해 말 2236.40에 거래를 마친 코스피지수는 3월말 2476.86으로 10.7%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개월 사이 7조83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2조3518억원, 5조5359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1분기 주가는 지난해 실적 부진 이슈 속에서 15.7% 상승한 6만4000원에 안착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순위도 요동쳤다. 기존 4위에 이름을 올린 SK하이닉스는 3개월 사이 시총이 10조원 가까이 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리를 바꿨다.

또 삼성SDI는 시총 40조원대에서 50조원대로 늘면서 지난해 연말 7위에서 2계단 상승했으며, LG화학은 삼성SDI에 밀려 6위에 자리했다.

이런 가운데, 2분기 코스피지수는 계단식 정상화 행보를 나타내 26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관측됐다.

코스닥은 지난달 31일 기준 847.52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는 지난해 말(679.29)과 비교해 24.7% 상승한 수치다.

코스닥지수가 3개월 새 25% 가까이 오른 것은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쏠린 영향이다. 올해 1월3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3조979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7819억원 391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목한 업종은 2차전지와 의료장비 제조업종이다.

특히 의료진단기기 제조기업인 ‘셀바스헬스케어’의 주가는 지난 3월31일 기준 1만690원으로 작년 마지막 거래일(2090원)과 비교해 411.4% 급등했다. 해당 종목의 주가가 치솟은 것은 인공지능(AI) 관련주로 엮였기 때문이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10만3000원에서 49만8500원으로 383.9% 올랐으며, 주방용품업체인 자이글도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 기간 동안 5440원에서 342.0% 늘어난 2만4050원까지 올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다수 신흥국의 정책은 경기 진작보다 물가 통제 등 안정성 확보를 위한 행보가 2분기 중으로 바뀔 개연성은 낮다”며 “2월 이후 증시 부진에서 벗어나 2600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 전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월별 코스피는 4월 2200~2500선을 시작으로 6월 2300~2600선으로 설정한다”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