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안전수준, 에어부산 ‘최상위'…대한항공 '평균 미만'
항공사 안전수준, 에어부산 ‘최상위'…대한항공 '평균 미만'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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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안전 민간 전문자문단' 운영…리스크 관리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이 지난해 안전 수준 ‘최상위’를 평가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발생한 지상이동 중 접촉 사고 영향으로 평균보다 낮은 평가를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11개 항공사에 대한 항공사별 안전수준을 평가했다고 3일 밝혔다.

그 결과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아시아나항공이 순으로 안전평가를 받았다. 대한항공, 플라이강원, 에어인천은 전체 항공사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지상이동 중 접촉 사고 등이 2건이 발생했다.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지상 이동 중 항공기 간 접촉,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활주로 이탈 사고 등이 발생한 바 있다. 또한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위규사례 적발 증가와 경직된 조종실 안전문화 등도 항공안전감독 평가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국토부는 국민들의 알 권리 보장과 항공사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외 항공사 안전도 정보를 국토교통부 누리집에 공개한다. 공개 내용은 △우리나라 항공사 사고 현황(최근 5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발표한 전세계 항공사 사고 현황(최근 5년) △국제기구 등 안전평가결과에 따른 항공안전우려국 지정 현황 △국적 항공사가 보유한 경년항공기(기령 20년 초과)에 대한 운영 정보 등이다.

국토부는 올해 항공사별 안전수준에 따른 항공사별 취약분야 감독강화와 국제선 증편에 따른 변화관리, 종사자의 기본 안전수칙 준수 등을 위해 분야별 핵심리스크를 사전에 발굴·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감독역량 강화를 위해 항공분야 경험을 갖춘 민간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항공안전 민간 전문자문단’을 운영한다. 자문단은 국토부 소속 항공안전감독관과 운항・정비 등 분야별 점검조를 구성해 일선 현장에서 감독활동을 수행한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올해는 향후 10년 항공산업 지속 발전을 위한 항공안전 재도약의 중요한 한해인 만큼 국제선 본격회복에 대비 항공사별 변화 리스크를 집중관리할 것”이라며 “처음으로 도입하는 항공안전 민간 전문자문단 운영으로 국민의 눈높이와 새로운 시각에서 항공안전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