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무모한 도발, 반드시 대가 치를 것"
尹대통령 "北무모한 도발, 반드시 대가 치를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3.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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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천안함 희생 장병 호명 중 울먹이기도
"서해수호 용사의 희생과 헌신,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의 초석"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에서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장병 55명의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에서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장병 55명의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취임 후 처음 참석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제8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서해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54분의 용사와 故 한주호 준위가 잠들어 계신다"며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 희생 장병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서해와 서북도서는 전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라며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북방한계선(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해군, 해병대 장병들을 치하했다.

그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초 윤 대통령은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서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서해에서 일어난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장병을 호명하기 전 울먹이기도 했다.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롤콜(Roll-call·일일이 호명하면서 행하는 추모)'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이후 26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뒤이어 그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를 시작으로 희생된 장병 55명의 이름을 모두 불렀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