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당헌 80조 미적용' 맹공… "방탄 혁신"
與, '이재명 당헌 80조 미적용' 맹공… "방탄 혁신"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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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검찰 수사 '정치 탄압'이라 외친 이유 드러나"
"법꾸라지·불체포 특권 사용에 '당직 정지' 예외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8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8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된 걸 두고 연일 맹공을 퍼붓는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23일 민주당이 전날 정치탄압을 이유로 이 대표에게 '당헌 80조'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지난해 민주당 당대표 선거 직전 당헌 80조 개정이 이 대표 방탄용 꼼수 개정이 아니냐는 비판은 사실로 밝혀졌다"며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수없이 반복해 외친 이유가 드러난 거다"고 쏘아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당무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다. 이재명 대표가 불참하고 원내대표 주재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결정했지만, 이재명 셀프 방탄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민주당에서 부정부패 범죄로 기소되면 정치 탄압을 받는 정치 투사로 대접받는 관례가 만들어졌다. ‘정치 혁신’이 아니라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방탄 혁신’이다"고 비꼬았다.

이어 "민주당은 부정부패로 기소되면 당직 배제가 아니라, 이를 정치 탄압이라며 격려하는 기상천외한 구태 정당, 방탄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힐난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전날 "오늘 민주당은 이 대표의 불구속 기소 결정이 내려진 지 20여 분 만에 긴급 최고위를 소집했 고, 이후 군사작전 하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오후에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속전속결로 당헌 80조 제3항을 적용해 이 대표에 대한 방탄막을 정비했다"며 "예상했지만, 대한민국 정당민주주의는 또 다시 이재명 방탄 앞에 무너졌다. 체포동의안 부결 때 보았던 실낱같던 민주당의 양심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선 패배 직후부터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참호전을 준비했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당 대표 자리를 취했다"며 "검찰 조사 때마다 법꾸라지처럼 묵비권을 행사하더니, 결국 대선 때 포기한다고 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도 맘껏 활용했다. 오늘 또한 당무위의 ‘당직정지 예외’ 적용이라는 웃지 못할 희극의 첫 수혜자도 이재명 대표 본인이 됐다"고 꼬집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 대표가 지나간 길 뒤에는 항상 불법과 비리의 흔적이 남는다"며 "‘대장동 저수지’에서 출발하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 흘러들어간 불법정치자금 ‘검은 물줄기’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아울러 "이 모든 의혹을 사법의 심판대에 올려 방탄 갑옷에 취해 폭주하는 이재명 대표를 멈춰 세워야 할 것이다"고 재차 압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