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삼성, 6강 PO 대결 ‘물러설 수 없다’
KCC-삼성, 6강 PO 대결 ‘물러설 수 없다’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3.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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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주실내체육관 ‘맞장’… kcc, 하승진 복귀여부가 ‘관건’
전주 KCC와 서울 삼성,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올 시즌에는 6강 플레이오프 길목에서 만났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KCC와 6위에 오른 삼성은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5전 3선승제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KCC와 삼성은 실업농구 시절부터 전통의 라이벌이었다.

특히 두 팀은 지난 2007~2008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끈질긴 악연을 이어왔다.

정규시즌 전적에서는 3승3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팀 득점, 리바운드에서 앞선 3위 KCC가 6위 삼성에 약간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하승진의 복귀 여부가 KCC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CC는 하승진이 출전 선수 명단에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큰 팀이다.

실제로 KCC는 하승진이 올스타전에서 부상은 입은 시즌 후반 골밑에서 허점을 들어내며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일단 하승진이 제 모습으로 복귀를 하면 테렌스 레더와 아이반 존스가 함께 지키는 KCC 골밑은 삼성을 압도한다.

KCC 허재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하승진이 부상 부위 통증이 없어졌다고 했다.

공백이 있어 몸 상태가 얼마나 올라오느냐가 문제이지만 본인이 부상을 당해 미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합류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단골손님’ 삼성은 풍부한 큰 경기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다.

안준호 삼성 감독도 지난 8일 열린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서 “지난 8시즌 동안 큰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큰 경기에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삼성은 이상민과 이규섭 등, 노련한 선수들과 안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승준이 뭉친다면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상대 약점을 제대로 파고들 줄 아는 노련한 가드진은 삼성의 자랑이고, 높이가 뒤지는 대신 스피드에서는 앞서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