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화예금 117.3억달러↓…10년여 만에 최대폭 감소
2월 외화예금 117.3억달러↓…10년여 만에 최대폭 감소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3.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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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예금 113.3억달러 감소, 개인예금은 4억달러 줄어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2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전달보다 10% 넘는 117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여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22일 한국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2023년2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75억2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17억3000만달러(11.74%) 줄었다. 이는 지난 2012년6월(-71억7000만달러) 이후 역대 최대폭 감소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가장 많은 81억9000만달러 줄었고, 이어 유로화예금(21억5000만달러), 엔화예금(8억8000만달러) 순으로 감소했다. 또 영국 파운드와와 호주 달화화 등 기타통화 역시 한 달 전보다 2억3000만달러 줄었다.

달러화예금은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해외직접 투자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 등은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주체별로 살피면 기업예금 잔액이 829억5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13억3000만달러 줄었고, 개인예금 잔액은 145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억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예금잔액 868억5000만달러) 및 외은지점(106억7000만달러)이 각각 116억달러, 1억3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