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 아쉽지만 큰 상 받아 기쁘다”
“팀 성적 아쉽지만 큰 상 받아 기쁘다”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3.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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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내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 ‘신인왕’ 박성진·MVP 함지훈
“팀 성적이 별로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 2009 국내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박성진(24. 인천 전자랜드)이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2009~2010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박성진이 신인왕 투표에서 80표 중 73표(91.3%)를 받아 신인왕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박성진은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허일영(25. 대구 오리온스)을 큰 차이로 제치고 생애 단 한 번밖에 없는 신인왕의 영광을 누렸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던 허일영은 5표를 얻는데 그쳤다.

슈팅가드와 포인트가드를 오가며 활약한 박성진은 올 시즌 전경기에 출장해 평균 8득점 3.6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 9위에 그친 전자랜드에 큰 희망을 안겨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성진은 “프로 데뷔 첫 해 1년 동안 힘들었지만 신인왕을 받게되어 기쁘다”며 “팀 성적이 부진해서 아쉬움이 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을 앞두고 슈팅가드 연습을 주로 했던 박성진은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던 정영삼이 계획보다 일찍 복귀, 포인트가드 역할을 소화하게 됐다.

“시즌 전에는 슈팅가드로 주로 뛰었다”고 말한 박성진은 “시즌 초반 (정)영삼이 형이 복귀해 포인트가드로 뛰었는데 막판에는 많이 능숙해졌다”고 말했다.

중앙대에서 연승 행진을 이끈 주역이었던 박성진은 “대학 때는 많이 이기고, 진 적이 별로 없었다.

프로에 와서 팀이 연패에 빠졌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 플레이를 보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내년에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울산 모비스의 함지훈(26)은 2009~2010시즌 KCC 프로농구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올 시즌 MVP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80표 가운데 72표를 얻은 함지훈이 6표를 획득한 창원 LG의 문태영(32)을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함지훈은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35분 이상을 뛰며 14.8득점과 6.9개의 리바운드,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함지훈은 골밑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모비스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특히, 모비스가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시즌 마지막 창원 LG전에서 함지훈은 고비 때 마다 골밑에서 훅슛을 집어 넣었고, 고감도 중거리포도 연신 림을 갈라 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