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겨울진객 흑두루미 고향 돌아갈 채비 분주
서산시, 겨울진객 흑두루미 고향 돌아갈 채비 분주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3.03.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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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천수만 철새도래지 7~8,000여 마리 관측
이달 말을 기점으로 대부분 북상 예상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시 천수만 들녁에서 겨울진객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무리들이 힘찬 날개짓을 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에 분주하다.(사진=서산시청 문은기)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시 천수만 들녁에서 겨울진객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무리들이 힘찬 날개짓을 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에 분주하다.(사진=서산시청 문은기)

14일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시 천수만 들녁에서 겨울진객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무리들이 힘찬 날개짓을 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에 분주하다.

멸종위기 국제적 보호종으로 10월 하순부터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흑두루미는 최대 서식지인 일본 이즈미현에서 월동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간 기착지로 국내 서식지를 찾아 월동한다. 기착지는 고속도로의 휴게소와 공항과 같은 역할을 한다.

흑두루미는 중간기착지에서 월동을 하다가 2월 하순부터 고향인 시베리아로 떠나기전 장거리 비행을 하기 위해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며 고공 비행기류에 적응하는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 낙동강을 따라 흑두루미 월동지가 조성됐으나 최근 서식지 변화, 먹이환경 여건 등으로 서산 천수만과 전남 순천만 등 서해안으로 이동 경로가 변경됐다.

일본에서 겨울을 보낸 흑두루미는 2월 말경 순천만과 천수만을 잠시 거쳐 번식을 위해 다시 시베리아 바이칼호 부근, 몽골, 중국 동북 지방 쪽으로 이동한다.

이미 북상을 시작한 흑두루미는 천수만에서 현재 7~8,000여 마리가 관측되고 있으며, 이달 말을 기점으로 대부분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