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젠 원내대표 물밑 경쟁… TK·윤핵관·수도권 전략 부각
與, 이젠 원내대표 물밑 경쟁… TK·윤핵관·수도권 전략 부각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3.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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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윤상현·박대출·윤재옥 등 하마평
이번에도 윤심?… '권영세 차출론' 무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태영호·김병민 최고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김 대표,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태영호·김병민 최고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김 대표,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13일 ‘친윤 일색’ 당직 인선을 발표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로 누가 선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집권여당의 ‘2인자’ 자리인 차기 원내대표는 김 대표와 함께 윤석열 정부 2년 차 국정과제 입법을 뒷받침하고 내년 4월 총선 승리의 밑그림을 그리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된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은 김학용·윤상현·박대출·윤재옥 의원 등이 거명된다.

김 의원은 경기 안성에서 내리 4선 금배지를 단 중진 의원으로, 경기도의회 의원 등을 거쳐 지역 사정에 밝고 친화력을 지녔단 평가를 받는다. 야당과 협상에 있어 다소 협치를 끌어낼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그 역시 최근 현안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선명한 대야 투쟁력을 입증하지 못했단 비판도 제기된다.

윤 의원은 이번 당대표 선거에 도전했지만 1차에서 컷오프됐다. 윤 의원 역시 인천 남구을에서 3선, 21대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서 당선한 4선 의원이다.

그의 강점은 지역 조직이다. 윤 의원은 앞서 20·21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해 선출됐다. 18·19대 한나라당,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돼 지역 기반을 다졌음을 감안하더라도 무소속으로서 전국구 선거에 당선된다는 건 조직세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아울러 원내수석부대표, 사무총장 등을 거쳤고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전문성을 보여 '정책통'으로 불린다.

박대출 의원은 경남 진주갑 3선 의원이다. 선명한 대야 투쟁력을 보이지만 현재 다른 후보군에 보다 낮은 선수로 인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대구 달서을 3선 윤재옥 의원이 거론된다. 윤 의원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강한 친윤 색채를 지녔다.

이 밖에도 3선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과 조해진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TK 인사들도 차기 원내대표직을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에서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차출설이 급부상한다. 권 장관은 앞서 당대표설이 돌았지만 출마하지 않았다. 하지만 차기 원내대표 선거 역시 '윤심(尹心)'이 주요 요소로 떠오르면서 대선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윤석열 대통령을 곁에서 보좌한 권 장관이 원내대표로 차출될 거란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서울 용산 현역, 서울 영등포을 3선 등 수도권 의원으로 총선에서 큰 역할을 할 거란 시각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당대표 비서실장 구자근 의원 △사무총장 이철규 의원 △전략기획부총장 박성민 의원 △조직부총장 배현진 의원 등을 임명했다.

대변인단은 수석대변인을 맡은 유상범·강민국 의원을 비롯해 원외인사인 김예령 전 윤석열 캠프 선대위 대변인,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민수 전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 등이다.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구 의원은 TK 지역 구미갑 지역구 초선 의원으로, 이에 당 지도부에 TK 인사가 과도 편중될 경우 한쪽으로 치우쳤단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사무총장으로 내정설이 돌았던 '윤핵관'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 실제로 임명되면서 '윤핵관 인사'가 탄력을 받을 거란 시각도 나온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