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美 SVB 파산 속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반영…2400선 안착
[마감시황] 코스피, 美 SVB 파산 속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반영…2400선 안착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3.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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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KB국민은행)

코스피는 13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도절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 전환에 2400선에 안착하며 거래를 종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2포인트(p, 0.67%) 오른 2410.6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장보다 5.86p(0.24%) 상승한 2400.45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키우며 2369.79까지 밀지만 이내 하락분을 만회해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매도세를 유지했지만,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으로 2412.02까지 치솟았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0.29p(0.04%) 오른 788.89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이날 오전 전 거래일보다 4.58p(0.58%) 하락한 784.02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낙폭을 키워 771.03까지 밀렸다. 지수는 오후 들어서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폭을 키우며 상승 전한 뒤 거래를 종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274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79억원, 3075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558억원, 6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14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코스피 대형주(0.95%)만 오른 반면 중형주(-0.41%), 소형주(-1.19%)는 내렸다. 철강금속(1.24%)과 전기전자(1.09%), 서비스업(1.03%), 제조업(0.77%), 화학(0.63%) 등은 강세를 보였으며, 건설업(-1.09%)과 종이목재(-0.91%), 섬유의복(0.85%), 전기가스(-0.55%) 등 나머지 종목은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4원 하락한 1301.8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적극적인 SVB 리스크 완화 개입,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p) 금리인상 가능성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며 “환율도 SVB 사태로 금리인상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돼 장중 20원 이상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