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퇴하라" vs "檢 독재 막겠다"… 여야 '李측근 사망' 공방
"이재명 사퇴하라" vs "檢 독재 막겠다"… 여야 '李측근 사망' 공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3.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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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죄 없다면 대표직 내려놓으시라"
민주당 "대선 전부터 당정 검사일색 우려해"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서 10일 오후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서 10일 오후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연일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사퇴를 압박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 출신 인사들을 문제삼았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인은 평소 대표님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해 왔고 유서에도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적었다"면서 "이 대표님, 이제 정말 내려놓으시라"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 대표는 '광기', '미친 칼질'이라 표현하며 검찰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며 "애써 고인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대표님을 지켜보는 유족들의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 보셨나"라며 "조문을 위해 6시간이나 기다려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이겠냐"라고 반문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죄가 없다면 대표직을 내려놓고 다 내가 계획하고 내가 지시한 일"이라며 "내가 책임진다 말씀하시고 죄가 없음을 밝히면 된다. 그것이 당대표다운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대표님의 정치적 생명이 다섯 분의 생명보다는 중하지 않다"며 "지금 대표님께서 하고 있는 것은 결단코 정치가 아니다. 정치는 책임이 생명"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과도한 검찰 출신 인사 중용을 지적하며 여권의 공세를 맞받아쳤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집권 1년 만에 우려는 이제 현실이 됐고, 검찰출신이 정부·여당, 그리고 대통령실의 요직이란 요직은 모두 차지했다"며 "정순신 사태는 검사의 정권 완전 장악 상태에서 나온 하나의 사태일 뿐이다. 추천자·검증대상자·검증자가 모두 검사 내지 검찰출신"이라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20대 대통령 선거 전부터 많은 국민께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부여당이 검사 일색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면서 "총선을 1년여 앞둔 현재, 검사들은 여당 국민의힘에도 주인으로서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또 "한 집단이 당·정·대 정부요직을 모두 장악한 사례는 박정희·전두환 쿠데타 군부 세력 이후 윤석열 검찰 세력이 처음일 것"이라며 "하나회 등 군인 조직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만들어낸 각종 부패와 참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재현되지 않을까 너무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의 총력을 다해 윤석열 검찰왕국의 막무가내 행태를 저지하겠다"며 "대한민국에 군사독재 버금가는 검찰독재가 재림하는 것을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