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 트렌드 ‘비대면+착한 소비’
올해 소비 트렌드 ‘비대면+착한 소비’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3.03.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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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경제연구원)
(사진=현대경제연구원)

올해 소비 트렌드는 비대면 가속에 환경, 지역사회를 반영한 착한 소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경험과 절약을 가미한 소비 행태가 증가도 예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 5대 소비분화 현상과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비 패턴이 양극화 내지는 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중 하나가 외수형 소비 확대와 내수형 소비 축소다.

해외(외수형) 소비는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유학이나 해외여행 수요 등이 회복됐다. 이에 따라 해외소비 지출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반면 민간 소비는 고물가와 경기둔화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2022년 4%대였던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2%대 중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우려됐다.

비대면 소비도 가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산업 다각화, 지급결제 방식의 변화 등의 경로를 통해 국내 소비문화 전반에 미칠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 무인머신과 로봇 도입 등도 이같은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바른치킨을 운영중인 이루에프씨도 치킨로봇 도입을 본격적으로 확산한다고 밝혔다. 바른치킨의 치킨로봇 매장인 ‘바른봇스토어’다. ‘바른봇’은 사람을 대신해 치킨조리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자동치킨 조리로봇이다. 각 주변 환경에 따라 로봇 모션도 조정할 수 있다. 바른치킨 관계자는 “올해는 바른봇스토어 50호점 오픈을 목표로 치킨로봇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 카페시장에도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관심받는게 무인커피밴딩머신이다. 레종데뜨르는 스마트 커피머신 제틴노 공식 수입사로 무인커피밴딩머신으로 카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넣고 있다. 제틴노 스마트 무인커피머신은 스위스 디팅그라인더를 포함한 유럽 부품으로 이루어져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특허 유압시스템으로 에스프레소 맛을 깊고 진하게 느낄 수 있다. 현재 기업, 호텔, 병원, 무인카페시장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른 소비 유형은 착한 소비다. 환경 및 사회 이슈에 민감한 MZ세대가 소비 주체로 부상하면서 착한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바이콧(Buycott)이 증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지역사회와의 협약을 통해 착한 영향력 전파에 나서고 있다. 자가제빵 수제피자 선명희피자는 국내산 진도 무농약 흑미를 사용한다. 도우에 넣고 1차 반죽을 한 후 생지를 소분한 뒤 24시간 냉장숙성시킨 웰빙 도우다. 선명희피자 관계자는 “토핑을 아끼지 않은데다 식어도 갓 구운빵처럼 촉촉한 도우를 개발해 ‘빵 끝까지 맛있는 피자’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라며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고려한 협업”이라고 전했다.

특허받은 마늘치킨명가 티바두마리치킨은 지난해 3월 경상남도 창녕군과 마늘협약 MOU를 맺고, 연간 100여톤의 최고 품질의 창녕마늘을 공급받고 있다. 기존의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선보이는 마늘향 소스나 냉동 가공마늘을 사용하는 대신, 생마늘을 매장에서 직접 갈아 넣는 방식이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올해 6월에도, 땡초불파닭, 땡초어니언, 크리미어니언, 청양고추마요 등 새로운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기업들은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통해 감동요인을 제공할 수 있는 마케팅과 판매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