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루니,아픈데 왜 뛰어!”
퍼거슨 “루니,아픈데 왜 뛰어!”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3.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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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 불구 이집트와 대표팀 평가전서 86분 뛰자 ‘비난’
자기 선수 챙기기로 유명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69)이 이례적으로 소속팀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25)를 비난하고 나섰다.

미 스포츠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턴 울브스와의 리그 29라운드에 루니가 결장한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1일 칼링컵 결승전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했던 루니가 아랑곳하지 않고 4일 열린 잉글랜드대표팀과 이집트의 평가전에서 86분이나 소화한 것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에게 있어) 찬스였고 대표팀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은 안다”면서도 “실망스럽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루니가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루니가 출전하길 원했고 결국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루니가 경기를 뛰어야만 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며 “뛰지 못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 그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마이클 오웬(31)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기에 루니에 대한 퍼거슨의 관심과 애정은 전보다 더해진 상황. 이 때문인지 루니는 이날 울버햄텀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같이 열정적인 선수들을 컨트롤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는 쉬지 않고 앉아 있으려 하지 않는다”며 우회적으로 루니의 과도한 열정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