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외국인 투자기업 마음껏 경영 하도록 규제개선"
윤대통령 "외국인 투자기업 마음껏 경영 하도록 규제개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3.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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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참석
"한-사우디의 협력 관계 더욱 공고히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시삽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시삽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S-OIL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최첨단 석유화학시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한-사우디 경제외교의 대표적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가 오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S-OIL 온산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 규모는 9조3000억원으로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일 뿐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 분야의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다. 지난해 11월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공식 방한해 290억불 규모의 MOU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샤힌 프로젝트 투자가 최종 확정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 방한 당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에너지·방위산업·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샤힌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샤힌 프로젝트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샤힌 프로젝트에는 원유에서 추출하는 나프타의 생산 수율을 3배가량 높일 수 있는 최신 공정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며 "3년 후에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들을 생산해 국내 산업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고 세계 각지로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300억불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외국 투자 기업들의 경영여건 개선과 애로사항 지원을 위해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 참석에 앞서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등과 사전 환담에서 "샤힌 프로젝트는 한국과 사우디가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창출해 나가는 여정이 순항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도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각종 인허가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이 향후 에너지 등 추가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