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성 관리자 비중 16.3%…OECD 36개국 중 35위
韓 여성 관리자 비중 16.3%…OECD 36개국 중 35위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3.08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산·육아 휴직 따른 경력 단절 영향…일본 13.2% 꼴찌

우리나라 여성 관리자 비중은 2021년 16.3%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 다음으로 낮았다. 출산과 육아휴직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관리자는 기업 임원과 정부 고위 공무원, 국회의원, 대학 총장, 초중고교 교장 등 관리직 취업자를 말한다.

8일 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 관리자 비중은 16.3%며, 뉴질랜드·콜롬비아를 제외하고 관련 수치가 있는 OECD 36개 회원국 중 35위다. 일본은 13.2%로 꼴찌를 기록했다.

여성 관리자 비중은 한국과 일본, 튀르키예(18.2%)만 20%선을 밑돌았고 나머지 33개 회원국은 모두 20%를 넘었다.

여성 관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라트비아(45.9%)이며 △스웨덴(43.0%) △폴란드(43.0%) △미국(41.4%) △에스토니아(41.2%) △코스타리카(40.2%) △호주(40.0%) 등 순이었다. 지난 2021년 수치가 없어 호주, 영국, 이스라엘, 튀르키예 4개국은 가장 최근 연도 수치를 활용했다.

한국 여성 관리자 비중은 △2016년 9.8% △2017년 12.3% △2018년 14.5% △2019년 15.4% △2020년 15.6% △2021년 16.3%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2021년 한국 여성 관리자 비중은 OECD 회원국 평균(33.7%) 보다 절반 수준이다. 2011년 OECD 평균(31.2%)의 3분의 1 수준(10.1%)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다.

한국 여성 관리자 비중은 OECD 비회원국인 △브라질(38.7%) △인도네시아(32.4%) △남아프리카공화국(31.6%)보다도 낮았다.

또 지난해 여성 관리자 취업자는 전체 관리자로 분류되는 취업자의 14.7%에 그쳤다. 여성은 출산과 육아휴직으로 경력이 단절돼 남성보다 고위 관리자까지 오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관리자로 분류되는 취업자는 43만6000명이며, 이 중 여성은 6만4000명이다.

남성 관리자 수는 △2019년 34만5000명 △2020년 33만4000명 △2021년 32만9000명 △2022년 37만3000명이다.

반면 여성 관리자는 △2019년 6만3000명 △2020년 6만2000명 △2021년 6만4000명 △2022년 6만4000명이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