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의장 매파 발언에 1% 이상 하락…다우지수 1.72%↓
[뉴욕증시] 파월 의장 매파 발언에 1% 이상 하락…다우지수 1.72%↓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3.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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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1% 이상 하락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98포인트(p, 1.72%) 하락한 3만2856.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2.05p(1.53%) 내린 3986.37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145.41p(1.25%) 밀린 1만1530.3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 모두 파월 의장 청문회 발언에 주목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고 최종 금리를 기존 전망치보다 상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1월 고용과 소비, 생산, 인플레이션은 불과 한 달 전 데이터에서 확인했던 완화 추세를 부분적으로 역전시켰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인 금리 수준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연준은 지표 결과가 더 빠른 긴축을 보장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상원의원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연준은 최대 고용을 유지하는 한편 물가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제시할 최고 금리 전망은 기존 5.1%에서 5.6%로 0.5%p 상향됐다. 또 이달 회의에서 50bp(1bp=0.01%p) 인상 확률은 3.14%에서 67.5%로 크게 조정됐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통화정책 보고서 내용보다 매파적 내용을 포함한 파월 의장 발언 여파로 달러 강세, 국채금리 상승을 부추겼으며 3대 지수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강한 매파적 발언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최고 금리가 이전 전망보다 높아지고 3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